나를 소모하지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저자 마튀아스뉠케
발행 2024.3.10.

책제목에서 그대로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쳤다.
저자는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태도는 ‘겸손’이라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에는 목표는 클수록 좋다는 착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래에 대한 목표는 순간적으로 쾌감을 주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머릿속으로 이미 성공을 한 사람들은 더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하지않게 되는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었다. 계획을 세울때는 무조건 큰 계획이 아니라 겸손이라는 덕목과 접합시켜 작더라도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서 계획을 실천해야한다. 겸손하게 삶을 사는 사람은 외적인 성공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는다. 인간의 가치가 성공과 목표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겸손한 덕목을 가진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겸손하고 여유있는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나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화사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았을 때 인류역사 초기에 해당하는 수렵채집의 시대 때에도 겸손을 엿볼 수 있다. 인류학자 리차드 리가 3년 동안 부시맨과 함께 생활하며 완성한 보고서에는 원시시대 부족 중 현명한 사람은 사냥 후 돌아와서 자신이 획득한 사냥감의 수를 실제보다 줄여서 대답한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존중받을 수 있는 영웅의 태도가 아니라 조롱받는 게 당연한 허풍쟁이의 행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발전하기 오래전부터 겸손과 절제는 생활 속에 현명하고 배려 깊은 가치로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이 대목을 읽을 때 까지만 해도 저자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걸로도 모자라 축소한다는 게 자기PR의 시대에 역행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면 이세상에서 누가 나의 능력을 알아주나, 나의 실력,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저자가 말하는 겸손의 태도에 대해 계속 읽어보고 생각해보니 그 생각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정반대로 변했다.
나는 젠틀맨에 관한 대목이 인상깊었고, 젠틀맨의 태도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왜 겸손의 태도로 살아가야하는지를 알게되었다. 젠틀맨은 세련되게 거리를두고, 적당하게 다정하고 적절한 친절을 베푼다. 겸손한태도로 공간을 독차지하지않고 자기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의미하는 온정이 있다. 다른사람의 품위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 젠틀맨이다. 정말로 실력있는 사람이 아니면 겸손의 태도로 자신을 드러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이면 겸손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도 없이 말만 늘어 놓는 사람은 허풍쟁이이고, 능력은 있지만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은 저자가 말하는 여유로운 태도를 가진 젠틀맨과 다르다.
성공을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성공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 함께 기뻐 할 수 있는 마음, 그게 진짜 성공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겸손의 태도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드레스코드, 위트있는 대화, 사람과의 관계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겸손은 나 자신이 그런 것처럼 약점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실수도 저지르는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태도라고 한다. 이런 겸손은 긴장을 풀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가질 수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런 마음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응원하고 있다.
